인테리어 견적서 보는 법 — 총액보다 먼저 확인할 7가지
견적서 두 장의 총액이 비슷해도 들어 있는 공사는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비교는 '같은 범위'를 맞춘 다음에야 의미가 있습니다.
1. 공정별로 나뉘어 있는가
좋은 견적서는 철거·설비·전기·목공·타일·도배·바닥·가구처럼 공정별로 줄이 나뉘어 있습니다. '전체 인테리어 ○○원'처럼 한 줄로 끝나는 견적은 나중에 무엇이 포함됐는지 따질 근거가 없습니다.
2. '일식' 표기가 어디에 있는가
일식(一式)은 수량을 따로 적지 않고 묶어서 금액을 매겼다는 뜻입니다. 소모품이나 잡자재처럼 일식이 자연스러운 항목도 있지만, 목공·타일처럼 면적으로 계산할 수 있는 공정까지 일식이면 범위를 물어보세요.
'욕실 타일 일식'이라면 벽만인지, 바닥까지인지, 몇 개 욕실인지 적어 달라고 요청하면 됩니다.
3. 자재가 모델명이나 등급으로 적혀 있는가
'강마루', '실크 벽지'만 적혀 있으면 같은 이름 안에서도 등급 차이가 큽니다. 브랜드·제품군·두께 같은 구체적인 기준이 적혀 있어야 다른 견적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샘플을 보고 정했다면 견적서에 그 이름을 그대로 적어 두세요.
4. 철거·폐기물·보양비가 따로 있는가
철거비와 폐기물 처리비는 빠지기 쉬운 항목입니다. 엘리베이터와 복도 보양, 공사 후 청소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견적서에는 있고 다른 견적서에는 없다면, 없는 쪽에 '포함인지 별도인지'를 확인해야 공정한 비교가 됩니다.
5. 부가세와 결제 조건
- 견적 금액이 부가세 포함인지 별도인지 적혀 있어야 합니다.
- 계약금·중도금·잔금 비율과 지급 시점을 확인하세요. 잔금은 공사가 끝나고 하자 점검을 마친 뒤 치르는 구조가 일반적입니다.
- 현금·카드 결제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는지도 미리 물어보세요.
6. 추가금이 생기는 조건
철거해 보니 배관이 낡았거나 바닥 수평이 맞지 않는 경우처럼, 공사 중에 드러나는 문제는 추가 비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추가 공사는 집주인 확인 후 진행한다'는 문구가 있는지입니다. 사후에 통보받는 추가금이 가장 큰 분쟁 원인입니다.
7. 하자 보수 범위와 기간
하자 보수 기간과 무상 보수 범위가 적혀 있는지 확인하세요. 공종에 따라 기간이 다를 수 있으니, 계약서에 공종별로 남겨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계약 전 체크리스트에 정리했습니다.
견적 비교표 만들기
| 항목 | A업체 | B업체 | 확인할 점 |
|---|---|---|---|
| 철거·폐기물 | 포함 | 별도 | B업체 별도 금액 받기 |
| 바닥재 | 강마루(제품명) | 강마루 | B업체 제품군 확인 |
| 욕실 | 2개소 전체 | 일식 | B업체 범위 명시 요청 |
| 보양·청소 | 포함 | 포함 | — |
| 부가세 | 별도 | 포함 | 같은 기준으로 환산 |
자주 묻는 질문
- 견적을 몇 곳에서 받는 게 좋나요?
- 보통 세 곳 안팎이면 가격대와 공사 방식의 차이가 보입니다. 너무 많으면 범위를 맞추는 데만 시간이 걸립니다.
- 가장 싼 견적을 고르면 안 되나요?
- 범위와 자재를 똑같이 맞춘 뒤에도 가장 싸다면 문제없습니다. 다만 빠진 공정 때문에 싼 경우가 많아, 맞추기 전 총액은 판단 기준이 되기 어렵습니다.
- 견적서를 다른 업체에 보여줘도 되나요?
- 범위를 맞추기 위해 항목을 참고하는 정도는 흔한 일입니다. 다만 다른 업체의 디자인 도면이나 제안서를 그대로 넘기는 것은 피하는 게 예의입니다.